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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더 넓은 세상💻/개발인지 개🐕발인지

디지털 헬스 해커톤 2019 참가 후기


디지털헬스 해커톤 2019는 삼성 병원 암센터에서 열렸다. 학회 행사로 늘 다니던 곳이라 낯설지는 않았지만 아이디어를 구현하러 가기 위해서 익숙한 장소에 왔더니 어색했다. 내 전공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로 참가하는 대회. 어떻게 풀어나갈지 막막했다.

즐거웠던 결말

팀빌딩 데이

팀빌딩데이때는 제출했었던 포스터를 이용해서 나와 함께할 동료를 구하는 행사였다. 신청자가 280명이고 팀이 28팀이니 10명 이상이라고 팀원수 제한을 풀었다. 원래는 6명(?)정도로 제한이있었는데 충분할 것 같다면서 풀어버렸다. 처음에 이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가만히 있어도 7~8명은 팀이 이루어질 것만 같았으니깐... 하지만 김칫국도 이런 김칫국이 없었다.

의료 전문가로 참여한 디지털헬스해커톤
드럭캐시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그렇게 공지를 해서 완전 방심을 했던게 나의 착오였다. 팀이 이루어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일에 모인 사란들은 사실은 280명이 되지 않았다. 이 세상은 늘 "빈익빈부익부"란 사실을 잊었던 것이다.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진 여러명이 있었는데 나는 그들을 아무도 잡지 않다가 '이러면 안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팀원을 구하러 돌아다녔다.

심지어 아이디어를 가지고 등장했었던 개발자님에게 찾아가서, "동료가 되어주지 않겠어요?" 라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날렸다.

어찌어찌하여 의료전문가 1명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각 1명씩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 내년에 누가 참가한다면, 절대 혼자가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적어도 1~2명의 동료가 있어야 더 많은 인원을 쉽게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짧은 시간내에 해결해야하는 해커톤이기 때문에 사람은 정말 많을수록 좋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했나?? 사공이 없으면 배가 움직이지도 않는 곳이 해커톤이었다.

팀 빌딩데이 이후 처음 만남

나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조금 더 정교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대회 이전에 한번 만났다. 모두에게 적절한 위치에서 만나기 위해 종각역에서 만났고 친해지는 자리를 우선 가졌다.

함께 밤을 새며 일을 해야하는 우리에겐 친해지는 일이 꼭 필요했다. 밥도 같이 먹고 수다도 같이 떤 후에 우리는 카페로 이동하였고 아이디어를 더 정교하게 수정하였다.

역시 사람이 많을수록, 머리를 맞대서 이야기할수록 아이디어는 정교화 되었다.

디지털헬스해커톤 대회 당일

대회가 열리는 날 3시에 미리 모였는데, 이때 기획안을 미리 정리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정보다 늦어졌다. 우리는 3시부터 기획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채점 기준. 비즈니스 모델은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획을 정리하면서 대회의 시작을 기다리던 우리는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도시락도 맛나게 먹고 대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대회의 시작과 함께 들었던 의료기기 산업의 어려운 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신 엠트리캐어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남과 동시에 우리는 세미나실로 이동해서 개발세팅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놀랐던 점은 개인 노트북은 당연하였고 개인 컴퓨터까지 가져온 사람들도 있었다. 본인에 이용하는 가장 최상의 컴퓨터 세팅을 구축하고 개발을 하는 것이었다. 모니터 듀얼모니터는 기본이었다. 노트북만 달랑 가져온 나는 약간의 부족함을 느꼈지만, 다음날 발표를 위해 준비해온 25인치 TV가 있어서 다소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다음에 이런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다면 풀세팅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다.

찾아온 시련

우리 기획자님의 노트북 어댑터가 저항이 문제가 커서인지 대회장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 주최측에서 나왔다. 그래서 기획자님 노트북 어댑터를 꼽지 않았는데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 주최측에 "어댑터 사용하게 해달라"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괴롭히니 담당해주시는 분이 진짜 원인을 발견해냈다. 다른 분이 사용하는 무언가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평소에 사용하는 어댑터와 노트북이라고 해도 언제든지 대회 당일에 안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대회는 철저하게 철저하게 준비해야하는 것이었다.

멘토링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해주는 멘토링은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발표당일때 자세히 설명을 할 시간이 부족할 것을 잘 알기에 멘토링할때 최선을 다해서 내용을 설명해드렸다. 20~30분간의 멘토링 시간을 통해서 팀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정교화시킬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개발자님이 개발을 하고 디자이너님과 합을 맞추는 동안 기획자님과 나는 발표자료를 만들고 영상자료를 준비했다. 실제 구현해내는 것도 중요했지만 발표도 상당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엔 디자이너와 개발자 수가 적어서 이러한 채점방법에 대해서 미리 공표한 상태였다.)

전시


전시를 함에 있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 없어서 주최측에 미리 물었다. 강당의 앞 공간에 27팀이 다 모여서 본인들의 개발품을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위해선 큰 모니터가 필요했다.

공간이 매우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로 띄어놓은 영상은 사람들을 모으는데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준비해놓은 PPT와 영상으로 사람들을 맞이했고 이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른 추후 발표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발표


26개의 팀이 최종 발표를 하게 되었고, 각각의 팀은 6분(발표 4분, 질의 응답 2분)의 시간을 할당 받았다. 앞의 팀 14팀이 먼저 하고, 우리는 2부 발표 시간에 두번째로 발표하게 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기가막히게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과하지도 않고 딱 정갈한 수준에서 끝나는 발표.

하고 싶은 말이 매우 많았던 나는 미리 준비한대로 속사포 랩을 시전했다.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다 할 수 있었고, 채점을 해주던 멘토들의 표정을 보았을때 왠지 수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당장에라도 제약회사와 연결해서 만들어보시라"라는 말을 듣고 나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수상


1등 2등은 예상치 못했지만 그래도 수상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정말 예상대로 장려상을 받았다. 채점을 해주는 멘토 중에서 여성 멘토는 단 1명밖에 없었음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좋은 결과 였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주채점자인 디지털헬스해커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사람들은 상당히 의학적인 내용이 많았다.

꿀팁

해커톤의 팀 빌딩 행사와 본행사 모두 주말에 열렸는데, 주차가 문제였다. 행사장에서 차를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사하면서 느낀점은 주차는 일원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토요일 3시부터 일요일 하루종일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병원 후문, 장례식장쪽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거기는 병원 대비 주차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주차장은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단돈 1000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밤 늦게는 병원에 차를 주차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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