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출근했다. 아침에 너무 배가 고파 병원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눈에 딱 띄는 물건이 하나 있었으니... 식당 이모님의 신발이었다. 신발...
나는 최근 수술장에서 신을 신발을 아내와 함께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었다. 무려 13만원... 그런 신발이 집에 도착했었는데 뭔가 편한 듯 하면서도 미끄러운 느낌이 나는 이 신발이 뭔가 불안했다.
아내와 나는 비싸게 구입했으니 제 값은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크록스만 해도 싸지 않으니깐... 여기저기 헤매는 건 뭔가 의미가 없어 보였고, 빠르게 구매결정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 간 식당에서... 이모님이 신고 있는 식당용 신발을 본 것이었다. 식당에서 미끌어지지 않도록 신는 신발은 우리가 원하는 '위쪽에 구멍 뚤리지 않았으면서도 예쁜 디자인' 신발이었다.
물론... 이 신발은 조리화이기 때문에 안쪽에도 쿠션이 들어있어서 피가 많이 나는 분만실 현장에서 적절할 지는 모르겠으나 디자인도 괜찮은데 가격도 괜찮아서 눈물을 머금고 하나 더 사보려 한다.
관심 있는만큼 보인다고, 수차례 방문했었던 식당인데 오늘 하필 이모님의 신발이 눈에 쏙 들어온 것은 내가 신발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어떤 일을 몰두하다보면은 답이 안 나와서 답답할 때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럴 땐 내부에서 해답을 찾는게 아니라 외부에서 찾으면 더 쉽게 찾을 수도 있겠다라는 것을 느꼈다. 파고들고 파고드는 것은 연구와 모든 행위의 기본이지만 때때론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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