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9년
작년 하반기부터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한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이루지 못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버린 유튜브 채널을 준비하고 운영하느라 다른 활동을 거의 못 했던 것 같다. Fantastic plan이라고 써놓고 지키려고 했었던 나의 계획은 늘 Fastasy가 되어버렸고, 생각보다 잘 지킬 수 없었다. 그래도 매월 초에 Plan을 정하고 하나씩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결과를 견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찌 살았는지 잘 몰랐는데, 이전 자료를 보면서 글을 쓰니 과거를 회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2019년 글에서도 역시 2017년, 2018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고 살았다고 하는데, 2019년도 어떻게 살았는지 막상 떠올리려고 하니 그냥 '바쁘게 살았다' 정도만 떠올랐다.
2019년에도 2020년과 마찬가지로 가족에 대한 계획으로 시작하는데, 포토북은 만들 수 없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그래도 꾸준히 포토북을 위한 사진을 모으고 있어서 올해에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도 챙기면서 나의 건강도 챙기고 싶었는데, 4~5월에 92kg까지 감량하고 7월부터 ~12월까지 92kg 정도로 유지했다. 찌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은 채 그냥 유지를 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강남에서 핫한 삭센다를 이용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환자체험을 해보면서 좋은 경험을 하였다. 부작용에 대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의 부작용은 괜히 찝찝하고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
7~8월부터 유튜브가 급성장을 하면서 나의 개인 채널은 그 성장세를 같이 타게 되었다. 유튜브와 함께 쑥쑥 큰 채널을 보면서 기분은 매우 좋았지만, 콘텐츠의 양을 늘리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쉬웠다.
틈틈히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와준 밀리의 서재가 나의 2019년도 하반기 베스트 앱이 아니었을까?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밀리의 서재 덕택에 거의 30권에 육박하는 책을 읽었으니 괜히 뿌듯해진다. 올해는 조금 더 잘, 더 많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나의 2020년
2020년의 목표도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정적이며 건강하고, 따뜻하면서도 실력 있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그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목표로 8가지를 잡아보았다.
- 따뜻한 남편 & 아빠 & 아들
- 나에게 소중한 가족, 나를 믿어줄 가족을 가장 1순위로 넣었다.
- 늘 어줍잖은 욕심으로 인해서 순위가 밀릴 때가 있어서 가장 앞에 두었다.
- 가족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챙겨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지만, 그래도 하나씩 해나가면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실력을 기른다!
- 의사에게 실력이 없다는 것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 다른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실력만이라도 좋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 글로벌하게 살자!
- 세상은 매우 좁아졌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과 협업하는 일은 매우 쉽다. 하지만 말을 섞는 것은 어렵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가.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국 사람들만 상대하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외국어에도 집중해야 한다. 억울하다면... 외국어를 잘하면 된다.
- 번역이 모든 것을 대체해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죽기 전까지는 되지 않는다.
- 이번 1Q 동안에는 중국어에 대한 기초를 다져놓고, 이후 중국어와 영어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으로 목표한다.
- 영어와 중국어는 앞으로 20년 이상 꾸준히 해야 할 항목이다.
-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시기가 온다면... 아랍어를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 50대? 60대 쯤 되면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경영 개념 가지고 세상 트랜드를 배운다.
- 돈만 많이 버는 전문직이 밖에 사회에서는 가장 호구이다. 돈도 쉽게 잘 내주면서 돈 비용에 대한 평가도 후하다. 돈을 쉽게 번다고 그 돈이 작은 가치로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 그것을 잘 모른다. 내가 그렇다는 뜻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겠다.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우연히도 2019년에 접해서 2020년의 나의 plan에 추가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아직 사업체를 운영하지 않는 나에게 다소 거리가 먼 내용이긴 하지만, 미리 보고 반복적으로 보면 언젠가 분명히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현재 사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가장 핵심이 되고 있는 Artificial Intelligence, Big Data, Cloud system, Deep learning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배우겠다. 실제로 내가 해당 내용을 설계하고 운영은 할 수 없어도 상대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SK planet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면서 꾸준히 공부할 계획이다.
- 유튜브 우리동산 산부인과 운영한다.
- 2019년 10월 25000명 달성, 11월 말에 32000명 달성, 그리고 35000명을 달성하였다. 1Q 내로 40000명을 달성해야 하고 그 달성하기 위한 가장 기초단계로는 주 3회 업로드가 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고쳐야 할 발음, 잔망스러운 손놀림, 습관적 말투가 있다. 하나씩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 문화를 소비하며 창의력을 키운다.
- 남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지 않고 늘 나만의 시선 안에서만 바라보고 행동해왔다. 너무나도 좁은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창의력이 부족했다. 책과 다른 예술 작품들을 통해 나의 창의력을 더 넓혀 봐야겠다.
- 이런 것도 즐겨본 사람이 더 잘 즐긴다고 아마 처음 시작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1년 계획이라 생각하고 차분히 준비를 해봐야겠다.
- 건강한 생활을 한다.
- 운동을 아침에 1시간씩은 꼭 챙겨서 해야겠다.
- 운동을 하지 않은 내 몸과 운동을 한 내 몸은 전혀 다르다.
- 특히 스트레칭은 나이가 들수록 꼭 챙겨서 해야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 1주일에 술은 1회 이하로 마시도록 노력해야겠다. 특히 집에서는 가능한 마시지 않아야겠다. 불가피하게 마신다면 1잔까지만 마시자. 1달에 죽어라 마시는 날은 딱 하루이다.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지 않고, 따뜻한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는 인플루언서(소위 SNS 인플루언서 말고...)가 되기 위해서 준비할 8가지 항목이다. 그리고 2019년 12월에 알게 된 OKR에 의거해서 짠 나의 Key Result들이 위에 있다. 생각보다 Key result라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상당수는 측정 불가능한 것도 꽤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작성을 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기로 하였으며, 매달 어떻게 이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록도 남길 것이다.
1월 결과
따뜻한 남편 & 아빠
생각보다 성공한 것이 별로 없었다. 갓난 아기를 두고 1주일에 1번 데이트를 나간다는 것은 어려웠고, 겨울이 되면서 가족 외출을 나가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2월에 가족외출을 한번 계획하고 있으며 네이버 밴드를 꾸준히 기록하면서 포토북 1권 만들 준비하고 있다.
달성 횟수 / 1분기 목표 횟수
- 네이버 밴드 기록 5개 / 40개 : 훨씬 더 자주 써야 되겠다. 많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기억과 감은 믿을 수 없다.
- 귀가 후 핸드폰 금지 : 생각보다 어렵다. 하던 일이 남아 있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정말 안 좋은 습관이다. 2월엔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
- 책 ??권 /100권 : 몇 권을 읽어주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1월에는 유난히 바빠서 밖으로 나돌아다녔기 때문에 20권쯤 읽어줬으려나 모르겠다. 2월에는 집에 잘 들어와서 한번에 5권씩 자주 읽어줘야겠다.
- 아내 교회 보내주기 : 계속 실패다... 주말에 애기를 혼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교회가는 시간에 맞춰서 애들 잠을 재우거나, 아침에 나가도록 권유해봐야겠따.
실력 & 신뢰
1월에 계획했던 바와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자궁근종에 대한 책 원고를 완료하고 출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든 시간을 그 일에 집중하고 있다.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
달성 횟수 / 1분기 목표 횟수
- KJM 찾아가기는... 휴가를 내지 못해서 실패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KJM보다는 JHH을 찾아가서 대학원 등록을 해야한다.
- NOVAK 공부는 챕터 2개 정도 살펴 보았다. NOVAK 공부는 2월엔 삭제 하였다. NOVAK 공부는 펠로우가 되면 열심히 해보자. 대신 유튜브 촬영내용 업로드에 대한 내용을 훨씬 늘렸다.
- Essay & 블로그 글 : 0/10, 0/10 하나도 쓰지 못했다. Do-Dream 사이트의 글은 종종 썼으나 forhappywomen.com이나 brunch에 올리는 essay는 쓸 여력이 전혀 없었다. 글감 모으기 등의 기능을 통해서라도 써야겠다. 그리고 너무 과했던 20편을 1개로 합쳐서 Essay&Blog 10편으로 모았다. 2일에 1번 정도 쓰면 되겠다. 그리고 그때는 Do-dream 사이트도 합쳐서 카운트 해야겠따.
- 유튜브 촬영 전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다.
- 발성/신뢰화법/신뢰자세에 하나 더 추가해서 '친절'의 내용도 포함하였다. 타성에 젖어서일까... 예전의 그런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힘들어서, 아파서 찾아온 분들을 먼저 생각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자.
글로벌 의사
그래도 1월 초반에 열심히 달려서 아이두 4권은 여러번 읽었다. 그리고 중국 드라마 亲爱的,热爱的는 무려 28화나 보았다. 역시.. 흥미위주의 내용이 훨씬 더 진도가 빠르다. 중국어 수업은 1주에 늘 한번씩 있으니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기작성과 같은 일은 계속 미뤄두었다. 다시 Baidu 읽고, 다이어리에 옮겨쓰고, 일기도 쓰고 해야겠다.
운동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체중이 늘었다 쉣.
경영 & 트렌드
세바시 강의는 완료하였고, Repium 모임 운영도 2회차를 완성하였다. 2월에도 다시 모이게 될 것이다. Data science에 대한 공부시간이 부족했었는데, 흥미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고, 2월에는 Nomad Coder의 강의내용을 통해서 조금 더 코딩에 대해서 공부할 것이다. 이후 DS school에서 Data science를 비용내고 수업들어보려 한다.
유튜브 우리동산
우리동산 채널은 쑥쑥 잘 자란다. 1분기에 달성하려고 했었던 구독자 5만을 이미 달성하였다. 주3회 업로드 달성을 해서 그러리라. 번역을 해주시겠다는 분이 2분이 생겨서 이제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을 시작하고 있다. 제대로 될지 알 수 없으나 중국어 번역을 통해서 나도 중국어를 조금 더 공부해야겠다.
그리고 습관적 말투(이제, 사실, 결국)을 안 쓰는도록 노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말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손으로 설레발 하지 않고, 손으로 말을 그리는 연습을 자주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영상으로 보는 내모습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리뷰하는게 이제 낯설지 않다.
PD 구하는 것은 2월에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이겠지만, 선생님들을 꾸준히 설득해서 5월 이전에는 꼭 구해봐야겠다.
자세
차분, 꾸준함, 배려, 관대, 모음 명확, 긍정적 사고는 늘 생각하지만 늘 까먹는 것 같다. 2월에는 꼼꼼&철저를 핵심키워드로 해서 살아봐야겠다!!
그 외, 기억에 남은 1월 일정
- 낭만닥터 김사부 9화 10화 산모 Perimortem c-sec 편 의학자문
- 둘째 아이 100일 잔치 시행 , 100일 사진 촬영 실패
- 리피움 모임 2회차 및 원고 수집
- 리치플래닛 앱 개발 의학적 검수
- 장인 어른 칠순 잔치 준비 및 시행
2월 시작
2월 집중 사항은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그리고 달성한 목표는 검은색으로 표시했다. 그리고 내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는 녹색으로 표시를 했다. 꼭 달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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