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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링 서비스 시작하기 - 좌충우돌


기존의 운영했던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는 720명의 구독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주일에 1번 보낸다고 해도 1명당 22원의 비용이 들었다. 비용이야 필요하면 들이겠으나, 치명적인 것은 구독자 정보를 내가 하나도 얻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A/B test도 안 되고, 특별 그룹을 선정할 수도 없고... 게다가 비용도 들고 말이다. 물론 장점도 있다.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때문에 훨씬 더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이 또한 언젠가는 약점으로 작용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기존의 운영하던 서비스. 채팅은 계속 가능하다.

카카오가 망하면... 나의 메일링 리스트는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측정하지 못 하는 것은 관리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봤는가? 2018년 11월부터 시작한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What gets measured gets managed  - 피터 드러커 - 

처음 시작한 메일링 서비스

여기저기 펼쳐놓았던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만 해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브런치나 네이버에 펼쳐 두었던 수많은 링크들을 변경하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래도 포해피우먼닷컴은 'Ad inserter' 나 footer에 입력해서 관리했기 때문에 손쉽게 변경 가능했다. 수정을 예쁘게 해 놓고 새로운 구독자분들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테마를 바꾸고, 메뉴에 '구독'이라는 버튼도 만들어주고, 페이지에 일정 스크롤 뎁스 이상이 되면 팝업도 나오게 설정도 해두었다. '구독'이라는 메뉴 혹은 팝업에서 버튼을 누르면 구독을 할 수 있도록 이메일을 제출하는 subscription form을 만들어 두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후줄근 하긴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3월 8일 특정 포스팅을 노출을 의도적으로 많이 시켰음

치명적인 결과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3800번의 노출이 일어나도 고작 34번 클릭하는 것이었다. 100번 중에 1번도 안되는 빈도인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최종 subscription form에 메일 주소를 제출하는 사람은 딱 두 명. 건강 콘텐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것은 많이 체험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뭔가 큰 문제가 있음에 틀림없다. 

  3월 8일 3월 9일 합계
노출 3221 614 3835
클릭률 30 4 34
전환율 0.93% 0.6% 0.8%
최종 목표 도달률(?) 2 0 0.04%

원인 분석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3835명 밖에 노출이 되지 않은 것은 '유입의 문제'이다. 그중 버튼을 34명밖에 누르지 않은 것은 방문자를 휘어잡지 못한 '캐치프레이즈'의 문제이다. 

구독까지의 과정

0. 너무나 적은 노출 - 유입의 문제

노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모든 화면에서 무조건 Pop up 창을 띄우는 것이다. 현재는 scroll depth가 20%(모바일로는 80% 정도) 정도 되어야 노출되고 있다. 모든 화면에서 무조건 팝업창이 나타나게 바꾸면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홈페이지에 정이 떨어지게 하는 문제가 있다. 현재는 모바일/데스크톱 구분을 해두지 않았지만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scroll depth를 다르게 해서도 실험을 해봐야할 것이다.

1. 낮은 클릭률 - 방문자 구성

그리고 3/8~3/9일에 유입된 인원들의 대다수는 '유튜브'에서 하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잠시 방문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클릭률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 목표는 '내용 콘텐츠' 소비였기 때문에 '구독'을 위한 에너지 소비를 안 할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 방문자의 구성은 내가 웹페이지를 수정해서는 교정 불가한 항목이다.  

2. 낮은 클릭률 -  팝업의 약한 호소력

이전부터 계속 사용하는 팝업창에 링크만 수정하고 홈페이지의 메인 색깔만 맞췄다. 여기에도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캐리커쳐가... 너무 못 생겼다. ㅇㅈ? 뭔가 호소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훨씬 더 예쁜 이미지로 갈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캐치프레이즈 문구는 마음에 와 닿지도 않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까? 구글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포스팅을 찾았다.

캐리커쳐는 조금 더 신선한 것으로 바꿔야겠다.

좋은 카피를 쓰려면 Idea, Immediate impact, Incessant interest, Information, Impulsion : 5-I 법칙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머리를 쾅 때리는 듯한 즉각적인 반응, 흥미를 가지고 카피를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힘, 소비자에게 맞는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즉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카피여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에 의거해서 나의 캐치 프레이즈를 보니 호소력이 매우 빈약했다.

의료인으로서 느끼기에 건강 관련 캐치프레이즈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2가지이다. '저렴' 혹은 '공포'. 비싼 의료비를 싸게,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주면 좋아한다. 그리고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암에 걸린다' 혹은 '죽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표현법이지만 효과가 좋다. 이런 내용은 '소비자들이 즉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카피 (Impulsion)'이라는 항목에 부합한다. 클릭을 하면 '암'에 걸리지 않고 '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캐치프레이즈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아래와 같이 바꿔보았다. 건강정보를 관심 있게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더 오래 산다는 내용이 연구로 밝혀져 있으면... 그런 내용을 쓸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연구가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물음표를 이용해서 궁금증을 유발했고, 질병으로 홈페이지에 들어온 사람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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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많은 단계

구독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단계들이 필요하다. 단계가 많을수록 이탈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기존에는 구독 페이지로 들어가서 form을 찾은 후에 이메일을 등록하는 것인데, 이제는 단계를 간추려서 이메일 주소를 바로 수집하는 테스트를 해볼 것이다.

실험해봐야 할 테스트

  • 이미지 변경 (완료)
  • 가장 효과적인 캐치프레이즈 찾기 : old vs new
  • 단계 줄이고 효과 있는지 확인하기 : 바로 이메일 주소 수집 vs 구독 페이지로 랜딩 후 수집(추후)

변경 2020-03-10

이미지를 바꾸니 훨 따뜻하고 좋다. 원래는 'X'표시로 나가는 것을 눌렀는데, 너무 작기도 작고, 유튜브 팝업과 다른 형태인 것 같아서 바꾸기로 했다. 

  • 선택/ 비선택 버튼을 형성 - 유튜브와 같은 형식
  • 글 내용 변경
  • 'x'표시 제거

참고한 사이트들

 

좋은 카피를 쓰는 법칙, 5-I법칙 (Tips for nice ad copy)

여러분은 광고를 보실 때 무엇부터 보시나요? 모델? 아니면 전체적인 비주얼? 저는 광고에 대한 공부를 하기 전에는 솔직히 비주얼만 대충 봤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광고에 대해 애정을 가진 학생이 되다 보니 광고의 카피가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TV광고를 볼 때에도 전보다 카피를 더 열심히 듣는 것 같기도 하구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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