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body buys it
No body buys it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무려 12년전에 박진영의 연설(?) 이자 인터뷰이다. 12년 전에 한국 예능계의 미래를 예측하고 US, EURO에 가르침을 준 그의 Vision. 음악을 만들지 않고, 스타를 만든다는 그의 생각.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의심 가득한 사회자의 시선. 이 모든 상황이 12년이 지난 지금에서 보면 참 볼만하다. 영상을 10번 넘게 돌려보고 있는데, 12년이나 지나서 이 영상을 보게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12년 후 미래를 말한 박진영. 그럼 지금부터 12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The fact taht a star, we need a start would never change! (우리가 스타를 원한다는 사실은 절대 바뀌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인적 자원에 투자한 것이죠. '오늘부터, 우린 음악을 만들지 않습니다. 우린 스타를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어필(Global appeal)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어요. ....(중략).... 실제 디지털 수익 두가지는 60%의 디지털 수익이 모바일 판매에서 발생한다. 벨소리나, 컬러링이다. 음악을 소유한다는게 한국에서 더이상 중요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한국에선 실물 CD 시장이 90%이상이 몰락했다고 하며, 미니앨범을 만들기 시작하고, 기념품 형태로 앨범을 팔고, 포토북 형태로 팔기 시작했다.
아무도 음악을 듣기 위해서 앨범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려 12년 전에... No body를 매우 강조함.
그리고 내가 생각했을때 핵심 내용은 아래 문장이다. 오역이나 오해를 막기 위해 영어 원문 그대로 가져왔다.
But it's just too inconvenient for the customers. So everything's moving towards what customers are comfortable. Customers don't want to be force to buy twelve songs. It's just uncomfortable and incovenient for the customers... Nothing can beat the convenience of a customers
의학은 어떻게 바뀔까?
디지털 앨범과 디지털 보급이 어느나라보다 빨랐던 12년 전 vs 규제로 가득찬 현재의 한국 의료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오고 음악파일들이 불법 유통되면서 음반 시장이 많이 무너졌다. CD에서 MP3파일로 넘어갈때 CD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해준 사람이 얼마나 될까? LP 판에서 테이프로, 테이프에서 CD로, CD에서 MP3로, MP3에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로 매체가 계속 바뀌고 있다. 이전을 장악하고 있던 시장의 몰락에 대해서 가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나 모르겠다.
원격 의료, 과연 합리화할 수 있고 정당화할 수 있을까?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불편한 것이 너무 많다. COVID 19로 인해서 대면 자체가 어려워진 세계에 과연 대면진료는 언제까지나 그 시장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원격의료가 힘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사유를 면면히 살펴보면 옳은 이야기가 훨씬 많다.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진료를 볼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분명 많다. 환자. 즉 Customer의 inconvenience를 제외하면 말이다. 박진영의 말대로라면, 소비자의 편리함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이론적으로는 환자들이 편한 쪽으로 환경이 바뀌어야 하는데, 규제에 의해서 막혔다. 일부 의사에게는 도움이 되는 규제일 것이며, 일부 의사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규제일 것이다.
12년 후에는 외국의 CEO가 와서 원격진료로 바뀌어진 의료환경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날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환자들이 외국의 유수한 대학의 유명한 교수에게 비싼 진료자문을 받고서 '이러이러하니 이러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한국인의 성격상 마냥 뒤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히 언젠간 따라 잡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수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작이 느린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적어도 좁은 진료실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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