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로컬 산업에서의 데이터사이언스 2019-04-10

들어가며...

​​그로스해킹을 접하고나니 다른 세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다가 스쿠바다이빙을 통해 심해에 숨겨져있는 빙산의 아랫부분을 본 것 마냥 놀라웠다. 혹은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물길질 하는 백조, 바느질 한 곳의 뒷면, 백엔드 코딩. 이러한 것들은 알지 못하면 못하면 전혀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정말 말 그대로 "아는 만큼 보인다"이다.

명견만리

오늘 아침 SKY ICT에서 본 명견만리 《초연결시대, 프라이버시》 편을 보다가 산업이 바뀌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이미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 명견만리에서 빅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설명하였는데, 일본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곳을 보여주었다. 첫 번째로 보여준 곳은 일본의 한 회전초밥집이었다.

회전 초밥집

회전초밥집에 개인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편은 아니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은 신선했다. 원하는 음식이 담긴 그릇을 가져오면, 그 그릇의 색깔을 기준으로 몇 개 먹었는지 확인하고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직접 카운트하는 방법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센서를 이용하여 그릇 개수를 카운트 해주는 방법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명견만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어떤 음식을 선호하는지, 몇 접시를 먹는지와 같이 개인의 행동 정보까지도 다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급히 찍다보니 화질이 엉망이다.

그릇 밑에 센서가 있고, 개인 핸드폰과 연동하여 회원서비스를 운영하는 식이었다. 센서를 통해서 어떤 접시를 먹었는지 전체 몇 접시를 먹었는지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 데이터를 통해서 추후 할인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주인이 조금만 더 신경쓰면 어려운 전산장치 없이도 가능하다. 회원제를 운영하고, 그릇의 색깔을 더 많게 분리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아래의 분류와 같이 4가지 분류였다면, 12가지 분류로 바꾸는 것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고, 12가지의 색깔을 다 외우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8가지 색을 이용할 수도 있겠다. 조금 더 세분화 해서 전체 매장의 매출에서 어떤 접시가 인기가 높은지, 그리고 어떤 접시가 가장 수익성이 많은지 등을 계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빅데이터가 필요하지 않다. 빅데이터보다 적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어떻게 수집하며 어떻게 활용하느냐 인듯하다. 학계에서는 자주 말한다. '쓸데없고 관리 안된 수많은 데이터는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기존의 방식	바꿔볼 방식
최고급 접시	최고급 접시(수익률 大) 최고급 접시(수익률 中) 최고급 접시(수익률 小)
고급 접시	고급 접시(수익률 大) 고급 접시(수익률 中) 고급 접시(수익률 小)
중급 접시	중급 접시(수익률 大) 중급 접시(수익률 中) 중급 접시(수익률 小)
하급 접시	하급 접시(수익률 大) 하급 접시(수익률 中) 하급 접시(수익률 小)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이 정도이기 때문에 수집되는 정보의 한계가 딱 이정도라 생각한다. 분명히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런 데이터의 수집이 쉬워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많은 로컬산업에도 많이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한 번 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기노사키 관광 온천

관광온천도 마찬가지였다. 디지털 이용권을 이용하여 온천을 다닐 때마다 찍기 때문에, 어느 온천이 사람이 과도한지, 어느 온천이 비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온천 PASS를 이용하고, 일본 전통 복장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망해가던 온천 산업을 다시 부흥시켰다. 데이터 사이언스의 이용, 온천 PASS, 일본전통 문화의 적용이 산업을 살려낸 것이다.

물론 이런 데이터의 활용에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늘 연관이 있어서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방향으로 잘 변해가면 좋겠고, 나도 잘 활용하여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