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영상을 업로드 하다보면 여러 잡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대규모의 팀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게 아니라면, 썸네일, 제목, 설명, 태그, 영상 편집 중 일부는 본인이 커버해야하게 된다. 영상의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유튜브는 시각적인 것과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우위를 점하기 쉬운 편인데, 특히 썸네일은 한눈에 들어오면서도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다.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가지만, 내 채널이 구독이 되려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단계는 '내 영상의 시청'이다. 친구,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겨우 늘린 수십명의 구독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알고리즘 적용과 채널 평판에 더 좋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내용이 자신이 있다면!!) 썸네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물론, 썸네일을 자극적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클릭해서 들어오는데, 영상 시청 지속시간이 너무 짧으면 저품질의 영상으로 분류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시청 지속시간이 길고 좋아요와 댓글이 많이 달리는 좋은 콘텐츠는 썸네일이 없어도 점점 더 상위노출로 바뀌게 되는 반면 썸네일 혹은 제목으로만 끌어온 저품질의 영상은 점점 더 안 좋은 콘텐츠가 될 확률이 높다.
유튜버들의 영향력(구독자수, 조회수, 영상 업로드 수)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노출을 확 시켜주는 알고리즘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노출을 많이 시켜줘도 사람들이 클릭해서 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노출대비 클릭율을 (CTR, Click through rate) 이 높아야 하는 것이고, 이 클릭률(CTR)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요인이 있지만 그중 썸네일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의 재미, 흥미 유발, 유익한 정보 제공과 같은 품질이지만 애당초 조회수가 10~20명 밖에 되지 않는다면 참... 의미가 없다.
물론 유튜버의 이름만 보고도 영상을 보기도하고, 영상 제목을 보고도 클릭을 하지만 유튜브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고 노출되는 것은 썸네일이다. 어떻게 보면 썸네일은 첫인상, 혹은 예선전이다. 예선전에서도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에서 경기를 치룰 수 없다.
썸네일... 디자이너가 잘하는거 아닌가요?
일반적으로 디자인을 전공하시거나, 미적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썸네일을 잘 만들 확률이 높다. 디자이너들은 공간 배치에 대한 감각이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그만큼 공간배치에 대해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인데, 하지만 썸네일에는, 사진을 선정하는 센스, 공간적으로 적절하게 배치하는 센스, 카피라이트(?) 글을 잘 뽑아내는 능력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꼭 디자이너만 잘하라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디자인과 연관 없는 사람도 예쁘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할 수 있게 잘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가 해놓은 썸네일은 확실히 멋이 있긴 하지만, 썸네일이 실제로 화면에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한 생각도 없이 만든 썸네일은...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썸네일?
의미를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닌데, 콘텐츠의 대표이미지라고 하면 무방할 듯 하다. 네이버 블로그나 모든 콘텐츠 플랫폼 사이트에는 이런 썸네일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내 글이나 영상을 읽도록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썸네일의 최적 비율은 플랫폼마다 다르다.
정사각형 썸네일도 있고, 다양한 비율의 썸네일이 존재하고 플랫폼에 따라서 다르지만 유튜브는 16:9 비율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영상 비율이 존재하지만 유튜브는 현재 16:9를 이용하는 영상이 가장 대세이기 때문에 16:9를 기본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이러한 썸네일은 카카오톡이나 다른 SNS 앱으로 공유를 할때 오픈그래프 이미지 (Open graph)로서 다시 이용된다. (단, 카카오톡 오픈그래프 이미지로 전송될 때는 16:8, 즉 2:1의 비율로 이미지가 잘려져(Crop)되어 전송되게 된다. 아래에 다시 설명한다.)
썸네일 문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직방'의 류성탁 마케팅팀 콘텐츠파트 리드가 작성한 글에 의하면, 유튜브 영상의 노출이 되었을 때 일반적인 클릭률은 2~10% 정도라고 한다. CTR을 측정하는 시점이나, 유튜브의 영향력, 콘텐츠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10%를 넘기기 힘들다는 뜻이다. '직방'에서 운영하는 '직방TV'는 6%를 상회하면 성공한 썸네일, 4%미만인 경우 썸네일 실패로 분류하는데 팀에서 결정한 가설 중에서 책에서 공유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부정적인 상황을 제시하라
- 구체적인 행동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문구를 보여주라
- 구체적인 숫자를 포함시켜라
- 타겟이 있다면, 타겟을 명시하라
책에서 예시로 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두 썸네일은 CTR이 1.1%p 차이가 났다고 한다. 즉 한 영상의 CTR이 2%라면 다른 하나는 3.1%인 것이다.
feat.장특공 2년 거주했는데... 3억 날렸습니다 vs 일시적 2주택 비과세, 비과세 받으려면 1년 안에 팔아라?
위의 가설과 내용이 맞아야 할테니, 아마도 전자가 더 높은 클릭률이 나온게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부정적이기도 하고, 구체적인 숫자도 들어간다. 그리고!! 가설엔 없지만 '돈'이 들어간다. 그럼 뒤의 문구를 어떻게 받을려면 좋을까? 아마도 앞의 문구가 고민하여 바꾼 문구라서 특별히 내가 바꾸긴 어렵겠지만... 나라면 아래와 같이 작성할 것 같다.
일시적 2주택자, 3억 날려 먹은 썰 '시킨대로 2년 거주했는데...ㅠ'
어중이 떠중이 아무나 다 들어와서 영상을 보면 영상 시청 지속시간이 낮아서 좋은 영상으로 평가되기 어렵다. 팀 가설에 맞게 타겟(일시적 2주택자 : 곧 집을 옮기거나 살 예정이 있는 사람)을 명시해주고 숫자를 포함해보았다. 그리고 부정적인 상황(날려 먹었다)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사람의 심리상... 남의 망하는 거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된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다.
(2020-03-10 내용 추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Mar-Apr 2020 Vol 98 - 실험이 일상인 조직문화를 만들려면?)
썸네일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텍스트로 되어있는 제목이나, 채널의 프로필아이콘에 비해서 썸네일은 훨~~~~씬 더 잘 보인다. 앱을 열어서 인기 혹은 구독 탭에서 볼 수 있는 썸네일은 가려지는 부위가 거의 없다. 썸네일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유튜브 앱이나 웹페이지에서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썸네일은 16:9이며, 우측 하단에 있는 영상의 시간 정도만 가려지는 부위이다. 핸드폰 기종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지만, 우측하단에 대부분 영상 플레이 타임이 배치되기 때문에 우측하단에 중요한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가려지는 위치 첫번째 -상단
영상이 끝나고 유튜버가 추천해주는 영상이나 카드 형식으로 노출시키는 영상엔 제목이 상단에 노출되게 된다. 아래 이미지들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 해당하는 부위는 해상도에서 다르긴 하지만, 상단 20~30%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부분에는 핵심 텍스트가 안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가려지는 위치 두번째 - 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플레이리스트에는 우측 45%정도를 가리게 된다.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먼저 넣는 영상의 썸네일의 이미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여러모로 사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리스트 리스트를 관리할 때에는 그 점을 고려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가려지는 위치 세번째 - 양끝단
사실 이 화면은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보는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 화면이긴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썸네일이 이상하게 좀 잘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하게 잘려나간 이유는 16:9의 비율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려지는 위치 네번째 - 하단
유튜브에서는 하단부에 가려질 일이 없는데,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영상을 공유하다보면 잘리게 된다.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리게되는데, 2019년 12월 현재 버전의 카카오톡은 2:1 비율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6:9 이미지에서 2:1로 맞추기 위해서는 세로를 1감소시켜서 16:8 비율로 맞추게 된다.
결론
잘릴 위험이 높은 곳을 더 진하게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저 부분에는 핵심 내용이 들어가지 않게 작성하면 되는 것이다. 얼굴을 잘 노출시키려면 얼굴을 핵심포인트(빨간부분)에 배치하면 될 것이고, 텍스트가 핵심이면 저 곳에 텍스트를 배치하면 되겠다. 진한 부분은 그만큼 가려질 확률이 높은 곳이다.
핵심이 되는 키워드와 이미지를 붉은 색 부분에 배치하면 되는데,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쓴다거나 특색없는 이미지를 쓰면 의미가 없다. 강력한 키워드와 매력적인 문구와 이미지를 이용해야한다.
인기채널 분석- 백종원의 요리비책
좌측 상단에는 로고를 배치하고, 핵심부분에는 요리의 이름과 핵심내용이 작성되어져 있다. 동태찌개, 표고국밥, 냉동만두쉽게 굽기, 김치, 두부김치 등. 가장 보여주려는 내용을 노출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을 일치시켜서 썸네일을 살펴봄에 있어서 매우 편하다. 썸네일의 통일성은 매우 중요하다.
인기채널분석- 워크맨
내가 만든 썸네일 - 비 전문가 작품
키워드 배치는 적절했던 것 같다. 앞으로 썸네일 만들때 아래 그리드를 이용해서 만들어야겠다.
디자인적으로 잘만드는 방법
아래 영상들을 추가로 참고하면 되겠다. 좌측에 텍스트를 배치하고 우측에 이미지를 배치하는 방법, 색상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콘텐츠들이 업로드 되어있으니, 꼭 공부를 하도록 하자. 공부를 하는만큼 잘 하게 된다. 외주를 주는 방법도 있는데, 외주를 받은 디자이너들이 유튜브에 특화된 디자이너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 관련된 사람은 아래 영상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존코바 디자인 채널의 영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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