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떠들썩하다.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대충 아래와 같고 세상 변화에 따른 2003년에 느끼지 못했던, 2015년에 못 느꼈던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우한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거래되었던 박쥐에 의해서 발병한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하나, 최초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한 폐렴'이라는 키워드로 불리긴 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한폐렴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우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며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며, 한국에서도 2020년 2월 3일 글을 쓰는 현재 기준으로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년 1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전세계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결국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했다.
현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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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힘
내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데이터의 활용과 SNS 사용의 득과 실이다. 세계적인 감염에 대한 환자 데이터가 공개 되었다. 공개된 내용을 기반으로 홈페이지들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존스홉킨스에서 자료를 가지고 만들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몇몇 사이트가 개설되었다. 감염자들로 확진되었던 사람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http://coronamap.site/)도 나왔고 현황판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https://wuhanvirus.kr/)도 나왔다. 확진자가 나오고 몇일이 지나기도 전에, 국가 공공기관이 이러한 자료를 만들어내기 전에 개개인이 이러한 사이트를 구축한 것이다.
국가 기관이 아닌 개개인이 운영하기에 결재를 받아야 하는 일도 없다. 빠르게 만들어지고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반경에 본인이 있었는지 한 명 한 명 살펴보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인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현황판은 전 세계 자료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감염자수, 그리고 유증상자 수를 모두 보여 주어 다양한 자료에 접근을 꾀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관련 유튜브 영상, 뉴스, 이전 MERS, SARS와의 자료비교를 통해서 훨씬 깊이 있는 현 상황파악에 도움이 되었다.
공개된 데이터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자료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이러한 자료의 투명성과 공개 덕택에 개개인은 만반의 태세를 취할 수 있었다. 기존 언론매체가 행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훨씬 뛰어 넘은 것이다.
데이터 공개의 무서운 힘
데이터 공개가 무조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닌 듯 하다. 대의를 위해서, 다수를 위해서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이 정의이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속도 또한 빠르다. 그리고 몇몇의 당사자들은 수십 아니 수백만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래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이 남자는 여성과 함께 성형외과에 다녀온 후 본인 집이 아닌 호텔에서 배우자가 아닌 여성과 함께 숙박했다는 것 때문에 몹쓸 불륜남으로 소문이 났었다.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한 것이 죄도 아니고, 사실 가장 힘들 바이러스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악독한 성범죄자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훨씬 더 심하게 구설수에 올랐다.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데이터 강력한 힘
현황판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빨리 만들어내서 명성을 얻은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데이터를 다룰 수 있고 혼자만의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품(Product)을 만들어서 퍼블리쉬(Publish)할 수 있는 있는 능력은 요즘 더 중요해졌다. 데이터 공개가 훨씬 더 많아지고 활용이 광범위해질 2020년대의 한국을 지금이라도 조금씩 대비해야겠다.
부수적으로 느낀 것
이번에 만든 웹사이트를 보면 현황판 밑에 쿠팡 광고가 달려있다. 아마도 이것은 쿠팡파트너스를 이용한 수익원일 것이다. 쿠팡파트너스를 이용하면 해당 링크를 통해 쿠팡에서 주문한 사람의 3%를 본인이 얻게 되는 시스템인데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원을 얻는 요즘 시대의 한 구성요소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해당 웹사이트를 통한 수익이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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