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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라보는 시선 👁

의사가 환자 보호자 경험하면서 배우게 된 점.


가벼운 말투를 사용하는 의료진

의료진들은 환자들을 기쁘게 혹은 너무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다소 가벼운 언성으로 장난 섞인 대화를 사용할 때가 있다. 내가 가장 주로 하던 '환자와 라뽀 쌓는 방법'이었는데, 보호자 측면에서 지켜보았을 때는 정말 좋지 않은 기법임을 느꼈고 해당 의료진 혼자만 즐거워하고 가벼워 보이며 신뢰도가 없어 보인다.

 

입원기간이 오래되어서, 정말 낯이 익어서 친한 말투를 구현하는 것은 좋은 일이겠으나 처음 보는 의료진이 가벼운 말투를 툭툭 던지니 참 별로다. 평타는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굳이 병원의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느니 늘 친절하게 늘 차분한 말투를 구사하게 교육하는게 훨씬 낫겠다.

회진을 오지 않는 병원

병원의 급에 상관없이 의사가 회진을 오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이해가 안 된다. 물론 바쁜 전공의들도 다 이해하지만, 담당의가 찾아오지 않는 병원은 이해할 수가 없다. 왜 병원은 옛날처럼 환자는 병실에 누워있고, 의사는 돌아다녀야 할까? 영상 통화하면 안 되나?

 

담당의와 카톡하고 영상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이나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담당 간호사와 메신저 사용이라도 가능하면 좋겠다. 생각보다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통로가 적었다. 마음의 편지, 건의함 등을 비치해놓았다고 하더라도 전혀 피드백을 하고 싶지 않다. 요즘과 같이 모바일 시대에 사는데 병원 시스템은 발전이 없다.

의미 없는 회진 시간... 

무작정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서 회진 시간을 기록해놓는 병원이 많다. 하지만 매일 매일 회진 시간이 바뀌고, 약속된 시간에 오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차라리 메신저로 예고제를 해달라. 그러면 해당 시간에 기다릴 용의가 있다. 화장실도 못 가고 제자리를 지켰는데... 오지 않았을 때 그 속상함은 내가 병원에 있을 때는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다.

 

환자를 가족처럼 봐라

라고 말하시던 교수님의 말이 엄청 떠오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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