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저녁식사를 기획하는 방법, May-June 2019를 읽고 나서...
네트워킹 저녁식사란 말은 너무 거창한 단어인 듯하다. 한때 '파티'가 유행했었던 때에 사람들을 모아서 파티를 주최하는 파티플래너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었던 적이 있는데, 그런 큰 규모가 아닌 소규모의 그룹 식사를 의미하는 단어인 듯하다. 대학 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늘 함께 먹던 사람들과 먹든지, 혼자서 허겁지겁 먹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온 나에겐 여러 역할을 맡아서 해야 할 능력이 필요했다. 맡아서 해야할 역할 중 하나가 여러 사람들의 모임을 주최하는 일이었다.
모든 업무가 그렇겠지만,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처음 주최를 해야할 때에는 늘 허겁지겁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사람과 달리 관심 주제가 달랐고, 연령대도 전혀 비슷하지 않았고, 비슷한 경험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 읽었던 내용이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 듯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어디서 모임을 열지 결정해야 한다.
요리를 잘한다면 손님을 집으로 모실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모임을 주최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리고 본문에 의하면 알레르기로 인해 못 먹는 음식이 있었던 점을 확인하지 못하였던 문제점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모든 모임을 레스토랑에서 주최한다고 하였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시끄러운 주말을 피해 주초에 모임을 주최하면 좋다고 한다.
결제를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한다.
본문에 의하면, 각자 시킨 음식대로 계산서를 나눠서 줄 수 있는 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모임을 할 때 은근히 고민되는 내용이다. 맥주를 한 잔 더 먹고 싶은데, 상대방이 전혀 안 마시고 있을 때, 나는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한적도 있고, 내가 많이 먹었으니 혼자 모든 비용을 지불하자니 너무 비싼 듯하기도 했다. 때때론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싶더라도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잘못 보면, 돈 자랑...) 그러한 고민을 하지 않도록 식사 메뉴에 대한 각자 지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모든 금액을 1/n 하는 것도 약간의 거부감(특히 의사 선후배 사회에서는...)이 있는데, 본인이 먹은 만큼만 낸다는 것은 나는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다.
손님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모두와 공유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사람을 처음 만나기 전에 어떤 사람인지 어떤 업무를 했는지 미리 파악하고 가는 편이다. 그래야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피상적인 대화만으로 유지되는 모임을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편이다. 어떤 사람을 찾아가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네트워킹 모임이라면 실질적으로 더 도움되는 결과를 얻고 가게 될 것이다. 명함만 주고받고, 명함을 기본으로 하여 대화를 나누기엔 너무나 아깝다.
대화를 주도해야 한다.
상당히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대화를 주도하려면 당사자에 대해서 많은 관심도 있어야 하며 당사자간의 교집합의 내용을 유머스럽게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저런 측면에 있어서 말을 잘한다고 말하긴 하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꺼내서 함께 토론하게 만드는 것은 상당히 기쁜 일이다. 앞에 언급하였듯이 손님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를 하면 그 스트레스가 많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본문에는 쉬운 대화 주도 방법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해두었다.
- 자기소개를 하게 한다.
- 모두가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나중에 누구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알게 될 것이라 소개
- 요즘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 자신이 용감하다고 느낀 행동을 했던 경험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 어떤 자선단체를 지지하고 왜 지지하는지 알려주세요
위의 해당 질문이 매우 좋은 질문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공통 관심사를 찾기 위해 보너스 질문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저녁을 함께 먹는 작은 행사라도 기획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노력한 모임과 노력하지 않은 모임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Harvard business review의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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